나는 한밤중에 일어나 글을 쓰기 시작한다.
눈이 침침해지고 손이 움직이지 않을 때 까지 멈추지 않는다.
네 시간이 지나고 체력이 한계에 부딪치면 의자에서 일어나 커피를 끓인다.
아침 여덟 시에 간단한 식사, 점심때까지 쓴다. 커피. 여섯 시까지 쓴다.
도중에 커피로 힘을 내면서…

74편의 장편소설을 비롯해 수많은 단편작품들을 남긴 발자크는
프랑스에서도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작가로 유명한데, 이는
하루에 두 시간 밖에 자지 않고 60잔의 커피를 마시며 달성한 위업이었다.
그에게 있어 커피는 음식이었다고 한다.
저녁6시부터 밤12시까지 잠을 자고, 그 후부터 거의 12시간을 집필한 그는 작업의 시간 동안 자신을 자극하기 위해 매일 여러잔의 커피를 마셨다고 한다.

‘커피가 위 속으로 떨어지면 모든 것이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생각은 전쟁터의 기병대처럼 빠르게 움직이고, 기억은 기습하듯 살아난다.
작중 인물은 즉시 떠오르고 원고지는 잉크로 덮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