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으로 성장한 커피전문점

커피는 약 100여 년 전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이후 꾸준한 성장과 변화의 과정을 거쳐 지금은 우리나라의 가장 대중적인 음료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인스턴트커피(instant coffee)를 중심으로 성장해오던 국내 커피 시장의 흐름은 1999년 스타벅스의 한국 진출을 기점으로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등으로 추출하는 원두커피라는 차별화된 커피 시장을 급속하게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1년 KB 경영연구소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커피 전문점 매장수가 전국적으로 9,000여 개, 원두커피를 취급하는 매장까지 합치면 2만 8,000여 곳에 달할 정도로 원두커피 시장은 최근 10여 년간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가히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왔습니다.

커피 값이 묘하다… 커피가격의 진실

지난 수 년간 커피전문점의 커피 가격에 대해’비싸다’는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커피 시장은 매년 20~30%의 고속 성장을 지속해 왔습니다.
국민의 82%가 매일 커피를 마신다는 통계 자료가 말해주듯 대한민국 국민들의 커피 사랑은 커피 공화국으로 불릴 정도로 유별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출근길에서부터 직장인들의 손에는 테이크아웃 커피가 들려져 있고, 업무시작전이나 회의시간 책상 위에 어김없이 커피잔이 올려 있는 것은 이제 오피스의 흔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짧은 기간 국민들의 생활 문화 속에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원두커피가 통계청 자료에 의해 수입원가부분이 단순하게 수치화되어 공개 되었을 때 많은 언론과 네티즌, 일반소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과 일방적인 질타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커피 업(業)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커피 원가에 대해 단순한 계산만을 가지고 수치화하는 것은 많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한잔의 소비자 가격이 결정되기까지 원두 원가 외에 임대료 난 인건비, 관리비, 부 재료비, 세금 등의 간접비용을 합치면 커피전문점의 마진율을 현격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최근에서 경기 침체의 여파로 최저 수익조차 확보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폐업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아메리카도 한 잔의 소비자 가격에서 원두의 원가 비중은 일반적으로 10% 미만입니다.
커피 한잔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인식 되는 부분은 원두의 가격보다 임대료나 인건비 등의 간접비용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프랜차이즈 중심의 대형 커피전문점에서부터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다양한 로스터리 커피전문점, 복합 문화 공간 등등… 원두커피를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경로는 다양합니다. 그러나 경제적인 구조상 매장의 컨셉에 따라 , 입지나 지역의 특성에 따라, 커피의 종류에 따라 그리고 매장의 운영상 수반되는 간접비용의 비중에 따라 한정적인 범위에서 커피가격이 형성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